18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주 조직개편 직후 임직원들에게 "삼성전기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부품 제조업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제조, 품질, 기술 등 3대 부문의 기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 급감이지만 이 사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기초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내년 한해를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배양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기공학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에는 1985년 입사한 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MUC 설계, 모바일플랫폼 팀장, 모바일디자인그룹장, 상품기획팀장, 이미지 개발팀장, LSI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외부적인 경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조, 품질, 기술 등 3대부문의 경쟁력을 확고히 해 달라는 것이 주문"이라며 "이 사장이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현장 경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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