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연구소 '글로벌 파이낸셜 인테그리티(GFI·Global Financial Integrity)'는 2012년 한 해에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불법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991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FI는 이같은 불법 자금이 해마다 9.4%씩 늘고 있다며 이는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베이커 GFI 소장은 "불법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의 가장 큰 골치거리"라며 "세계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합의하지 않으면 가난한 국가들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2003~2012년 10년간 평균 1252억달러의 자금이 불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러시아(974억달러) 멕시코(514억달러) 인도(440억달러) 말레이시아(395억달러) 순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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