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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서 불법으로 새는 자금 年 1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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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범죄·비리·세금 탈루 등 불법으로 빠져나가는 자금 규모가 연간 1조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연구소 '글로벌 파이낸셜 인테그리티(GFI·Global Financial Integrity)'는 2012년 한 해에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불법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991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FI는 이같은 불법 자금이 해마다 9.4%씩 늘고 있다며 이는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GFI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누적 불법 자금 규모는 6조6000억달러에 이른다. 2003년만 해도 불법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2974억달러였으나 10년 만에 세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불법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만 전년 대비 감소했을 뿐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레이먼드 베이커 GFI 소장은 "불법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의 가장 큰 골치거리"라며 "세계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합의하지 않으면 가난한 국가들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2003~2012년 10년간 평균 1252억달러의 자금이 불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러시아(974억달러) 멕시코(514억달러) 인도(440억달러) 말레이시아(395억달러) 순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불법 자금 규모를 따질 경우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 국가에서는 평균 GDP 대비 5.5% 수준의 자금을 새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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