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 '기술금융' 톱 이끈 권선주 행장ㆍ농협銀 '예수금 성장판' 연 김주하 행장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과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조만간 잇따라 취임 1주년을 맞게 된다. 권 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김 행장은 올해 1월 2일 취임식을 갖고 행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먼저 국내 첫 여성 행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권 행장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월 말을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기술금융 대출 건수는 2672건, 금액만 1조2502억원에 달한다. 전체 은행 중에서도 1∼2위를 다투는 실적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 일성으로 "경쟁력 제고를 통해 농협은행을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체된 농협의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 넣고 영업력을 높여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김 행장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1년여가 지난 11월말 농협은행의 예수금은 162조390억원, 대출금은 153조8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과 대출금이 모두 150조원을 넘어선 것은 농협은행 역사상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액을 봐도 예수금은 18조7000억원이, 대출금은 11조9000억원이 불었다. 증가액과 증가율 면에서도 은행권 선두라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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