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인 왕 부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WTCA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경제협력을 위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주창한 이후 다양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북한의 개방 및 동아시아지역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라시아지역의 세계무역센터 역할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라시아에 근거지를 둔 WTC 회원사는 총 200개에 달한다"며 "이는 WTC 회원사의 70%가 넘는 비중으로 아시아 국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왕 부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해결책에 대해 "인도와 중국의 시장처럼 탄탄한 내수시장을 형성해야 특정 지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며 "아시아지역 간의 교역량을 늘려 유럽 혹은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CA의 2015년 계획 및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인터넷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이미 온라인 채널 및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힘썼다"며 "초창기에는 e-커머스(e-commerce)에 중점을 맞췄던 데 비해 현재는 미흡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선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알리바바, 미국 구글처럼 온라인과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에 대한 투자와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WTC의 경우 다양한 국가의 네트워크 기반에 기술을 더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WTCA는 1968년 4월 미국의 뉴올리언스, 뉴욕, 런던, 동경, 브뤼셀 등 8개 민간무역단체들이 세계무역센터간의 협력을 통한 무역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다. 한국무역협회는 1972년 가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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