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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라오스 북송 청소년 9명 공개...정부"처형설불식·유엔인권결의안 부인"

최종수정 2014.12.11 11:51 기사입력 2014.12.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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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됐다는 탈북청소년 9명의 모습을 9일부터 이틀에 걸쳐 모두 공개했다.10일 공개된 탈북 청소년 중에는 처형설이 제기된 문철과 백영원도 포함됐다. 정부는 강제 북송된 청소년과 영상에 나오는 청소년이 동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이들의 모습을 공개한 의도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2명의 처형설을 불식하고 유엔이 채택할 북한 인권결의안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10일 웹사이트에 '우리에게 어머니가 있어요!'라는 제목에 '남조선 괴뢰들에게 유인납치됐다가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9명 청소년들의 그 후 이야기-2'라는 부제가 붙은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가운데 문철, 정광영, 류광혁, 박광혁, 백영원 등 5명의 모습이 담겼다.

우리민족끼리TV는 백영원을 제외한 4명이 양강도의 영재학교인 영웅혜산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과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철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기숙사 방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인민군대에 나가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원수님(김정은)과 나라를 지키는훌륭한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백영원이 함흥사범대학 체육예능학부 미술과 1학년이라며 그의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오직 공부하는 데만 전심전력해서 원수님께 꼭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단체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은 지난 1일 이들 9명 가운데 문철과 백영원은 처형되고 나머지 7명은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민족끼리TV는 9일 평양 금성제1중학교에 다니는 리광혁, 류철룡, 장국화, 로정영의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처형설이 제기된 문철과 백영원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의 촬영 시점이 공개되지 않아 조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에 나온 청소년들이 라오스에서 북송된 청소년이 맞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도 "영상을 공개한 의도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2명 처형설을 부인하거나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처형됐다면 개탄할 일'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유엔이 오는 18일께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인권결의안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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