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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화재로부터 독거 어르신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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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2동, 주민·주민센터직원·소방관 ‘안전점검 드림팀’ 구성, 독거노인 주택 한파대비 난방시설 점검, 화재발생 가능성 또 점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길음2동 직원과 주민 그리고 성북소방서가 ‘안전점검 드림팀’을 구성, 독거 어르신들의 주택 점검에 나섰다.

길음2동 주민센터는 독거노인 주택 방문점검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고 노인의 심리적 위축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사회복지협의체(위원장 김계영) 그리고 성북소방서와 손잡고 한파 대비 주택시설의 안전과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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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재예방용 소화기를 제공, 소방서와 바로 연결 돼 비상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안전벨도 설치하고 있다.

한파와 화재로부터 노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명감으로 스스로를 ‘안전점검 드림팀’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지역내 독거노인 62명의 주택을 방문해 심층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또 16일 오후 3시에는 길음2동 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는 성북소방서 직원, 의용소방대원, 현대백화점 미아점 직원 등이 참여, 소화기전달식과 소방교육을 진행한다.

홍동석 길음2동장은 “오랜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택이 노후하고 한파 등에 취약한 독거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계를 위해 폐지 수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불씨로도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 직원이 항상 긴장하고 있다”면서 “주민과 소방서가 독거노인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자발적으로 거들고 나서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전점검 드림팀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민 이상남씨(53)는 “난방비를 아끼느라 가득 쌓인 폐지 옆에서 소형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하는 독거노인의 모습을 보며 혹여 불이라도 날까봐 걱정이 많았다”면서 “성북소방서의 도움으로 노인들도 다루기 쉬운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배부하게 돼 안심”이라고 말했다.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는 기기조작이 낯설지 않은 사람도 기존의 소화기를 조작하는 데 애를 먹는다는 사실에 주목한 주민센터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화분말이 분사되는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지원하고자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었고 이런 취지에 공감한 성북소방서가 적극 협력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받은 서막례 할머니(82)는 “집에 소화기를 두긴 처음”이라면서도 “불이 났을 때 버튼만 누르면 불이 확 꺼진다니 겁이 안 난다”라고 작은 정성에 고마움을 표시하셨다.

이번 안전점검에 나선 드림팀은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인 독거노인을 위해 청소까지 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화재위험 또한 높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에어캡을 이용해 문과 창문의 틈새를 막아 단열효과를 높이거나 도배, 장판 상태를 점검해 곰팡이를 제거하는 등 활동 외에도 긴급한 수리나 보수가 필요한 곳은 관련기관과 연계하여 곧바로 조치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한파에 취약한 이웃을 위해 주민과 주민센터 그리고 소방서가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소외된 이웃들을 알뜰히 살피는 상생과 협력의 분위기를 더욱 확산 시키고 어르신과 아이가 살기에 안전한 성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길음2동의 사례를 보다 체계화해 전 구로 확산시키기 위해 12월 19일 ‘안전점검 드림팀’의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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