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사표를 제출했던 최종구 수석부원장의 후임으로 서태종 증권선물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 이해선 금융정보분석장 등도 거론됐지만 서 상임위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원장급 못지않게 부원장보급 임원 인사폭도 관심사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총 9명으로 권인원, 박세춘, 허창언, 오순명, 이동엽, 최진영 등 6명은 지난해 5월 부원장보가 됐고, 김진수, 김수일, 이은태 등 나머지 3명은 이보다 1년 가량 늦은 올해 4월 승진했다. 부원장 세 명이 모두 자리를 비우면서 이들 중 최소 1~2명은 부원장 승진이 예상되는 반면 나이가 많거나 임원에 오른지 오래된 인사 1~2명은 자리를 떠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의 빈 자리는 최성일 은행감독 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이상구 총무국장 등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국장들이 승진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부원장보급 인사도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실제 교체시기는 빨라야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임원이 교체되면 순차적으로 실ㆍ국장급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와 맞물려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 금감원 내 조직개편이다. 조직 안정을 중시하는 진 원장의 스타일상 파격적인 행보 보다는 실무 위주의 개편이 예상된다. 다만 최수현 전 금감원장이 신설한 기획검사국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신설 당시 금감원의 '중수부'라며 주목 받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존재감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도입된 선임국장 체제를 손 볼지도 관심사다. 현재 기획검사국과 ITㆍ금융정보보호단, 서민금융지원국 등 3곳이 선임국장제로 운영되고 있다.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도지만 내부에서 조차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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