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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스티커 대박…'백만장자' 속출, 매출 20%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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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일본에서 ‘신흥 백만장자(百萬長者)’인 ‘라인장자’를 낳고 있다.

일본 라인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 ‘크리에이터스 마켓’ 사이트를 개설해 일반 이용자가 메신저 대화에서 사용하는 그림인 스탬프를 그려 올리고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스탬프는 한국에서는 이모티콘 스티커라고 불린다. 이전에는 라인이나 라인과 제휴한 기업이 제공하는 공식 스탬프만 유통됐다.
라인은 직접 유통하는 공식 스탬프를 일본에서 42개 한 세트에 200엔에 판매한다. 이용자가 그린 스탬프는 세트당 100엔에 팔린다. 이 판매가 100엔 중 절반인 50엔이 제작자에게 돌아간다.

일본의 인기 스탬프 제작ㆍ판매자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 상위 10위 제작자는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3680만엔을 벌었다. 상위 30위까지는 평균 2360만엔, 100위까지는 평균 1300만엔, 상위 1000위 제작자는 평균 270만엔의 수입을 올렸다. 스탬프 제작ㆍ판매자 가운데 60%는 매출이 1만엔 미만이었다.

"답장이 아직(없네)"라는 말풍선이 달린 이모티콘 스티커. 일본에서는 스탬프라고 불린다. 이 스탬프 세트를 그려 올린 모리 모리코 씨는 6개월 동안 800억엔(약 7460만원)을 벌었다.

"답장이 아직(없네)"라는 말풍선이 달린 이모티콘 스티커. 일본에서는 스탬프라고 불린다. 이 스탬프 세트를 그려 올린 모리 모리코 씨는 6개월 동안 800억엔(약 7460만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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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탬프 사업으로 라인장자가 탄생하고 있다며 모리 모리코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26세인 그는 지난 5월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자신이 그린 스탬프 세트를 올렸다.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한참이 지나도록 답장이 없을 경우 “답장은 언제?”라는 말풍선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이미지 등이 포함됐다. 이 스탬프 세트는 최근까지 20만번 정도 다운로드되면서 그에게 약 800만엔을 안겨줬다.
올해 초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지난 7월 회사를 그만두고 일러스트 작가로 나섰다. 지난달 스탬프에 등장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러스트 에세이집 ‘나를 더 돌봐줘!’를 출간했다.

지난 11월초 현재 세계 145개국에서 27만명이 라인 크리에이터로 등록했다. 개인 외에 유명 탤런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스포츠팀 등이 스탬프를 제작해 판매한다.
일반 이용자 제작 스탬프는 현재 3만여종이 판매된다. 일반인 스탬프는 크리에이터스 마켓이 개설된 이후 6개월 동안 36억엔어치가 판매됐다.

한편 일본 식음료 업체들은 공식 라인 스탬프로 제품을 판촉하고 있다. 기업에서 라인으로부터 스티커를 구입해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에자키글리코는 초코스틱 포키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라인 대화에 활용할 스탬프를 증정한다. 소비자는 과자 속포장지에 찍힌 일련번호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스탬프를 내려받을 수 있다. 코카콜라 일본법인도 제품 구매 고객에게 스티커를 제공한다.

라인은 오프라인에서도 스탬프와 관련 제품을 판다. 라인은 오프라인 프렌즈 스토어에서 스탬프를 활용한 인형과 문구류를 판다.

라인은 해외에는 현지 문화에 맞춰 그린 스탬프를 내놓았다. 태국에는 사와디 타일랜드 스탬프를, 인도에는 힌두교의 최대 행사인 디왈리 축제와 관련한 스탬프를 제공한다.

스탬프는 라인 매출의 주요 원천이다. 라인코퍼레이션은 3분기 매출 2085억원 중 20%인 417억원을 스탬프로 벌어들였다. 이는 2분기 스탬프 매출 365억원보다 약 14% 증가한 금액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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