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어린이보험은 다양한 상해나 질병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만 15세 미만 가입가능) 보험상품으로 후유장애, 암, 골절, 화상, 실손의료비 등의 건강 보장부터 시력교정, 치과치료, 학교 사고, 유괴·납치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해 등 다양한 내용을 보상한다. 다만 상법에 의거해 사망 보장은 없다. 환급 여부에 따라서는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만기환급형의 경우 환급금을 자녀의 교육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20~30세 만기가 아닌 100세 만기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과거의 자녀보험은 보장 기간이 주로 20~30세였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100세까지 보장되는 태아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입돼 있는 보험의 보장기간이 끝난 경우 다시 보험에 가입할 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태아보험의 보장이 30세에 만기가 되면, 그 사이 발생한 질병 때문에 인생의 남은 기간 내내 보험없이 살아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는 것이다. 100세 만기의 경우 보험료 납부 기간이 고민될 수도 있다. 사실 개인마다 라이프 스타일과 보험 가입에 대한 기준이 다르므로 명확한 득과 실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은 손해보험 상품과 생명보험 상품 중 어느 곳에 가입하는게 좋을까. 어린이보험의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보장이 크게 차이가 없는 추세다. 두 업계 모두 임신을 인지한 때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실손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단점은 있다.
이에 비해 생명보험은 추가로 가입하기 좋은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통원비나 암 진단비에 대한 보장이 잘 돼 있고, 중대한 수술비 보장이 매회 정액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여유가 있다면 손해보험과 함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추가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태아보험에 가입할 때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여러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경제 사정, 아이 인생 전체에서 부모로서 책임져주고 싶은 범위는 물론, 보장금액의 현재 가치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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