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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株 쏙 빠진 한국판 다우지수,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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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거래소, KTOP 30 지수 개발중
코스피 대체 역할 가능할지 미지수
기업 액면분할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인 '한국형 다우지수'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을 비롯 시장수급구조 개선과 가격제한폭 확대,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거래소는 한국판 다우지수인 'KTOP 30지수'를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이 지수는 가격, 거래량 등에서 우수한 초우량 종목 30개를 구성종목으로 선별할 예정이며 주가 50만원 이상 초고가주들의 경우 편입을 자제시켜 지수 편입을 위한 기업들의 자체적 액면분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홍민 금융위 자본시장국 서기관은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초고가주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액면분할을 유도해 시장을 보다 활성화하고 코스피를 대체할만한 대표지수로 KTOP 30 지수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권시장 개설 초반도 아닌 상황에서 다우지수와 같은 지수 개발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우지수는 나스닥이나 S&P500이 생겨나기 전부터 나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신 지수가 시장에서 얼마나 큰 대표성을 가질지도 의문이며 기업들이 어떠한 유인책도 없이 지수 편입을 위해 액면분할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미 코스피 지수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보조지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수가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거래소가 코스피 지수 보완목적으로 개발한 지수만해도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100 등 많지만 코스피200지수를 제외하고 활용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지금까지 지수가 없어서 증시가 오르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주식 시장 활성화의 핵심은 투자 도구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수개발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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