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은 스마트폰 성장국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 저조 이유…저가폰 수요 크게 늘어날 것
인도 현지업체와 중국 로컬업체 내년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급증 전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지난 8월 급격히 위축됐던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4분기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기 성장국가로는 인도가 꼽힌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들의 인도 공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4G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라며 "이에 따라 2015년까지는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3G에서 4G로 전환되는 과도기에서 8월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크게 위축됐지만 9월부터 재차 반등에 성공했고 올 4분기 중국시장의 반등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이어 성장성이 부각될 시장은 인도를 꼽았다. 인도 전체 인구 12억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1억3000만명에 불과해 여전히 보급률이 1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2013년 연간 4400만대로 170% 성장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3500만대 규모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잠재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2년 동안 고성장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도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2%를 점유(1H14기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점유율 10%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도는 저가시장이다 보니 마이크로맥스와 중국 로컬업체들의 가파른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70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인구 중 28%(스마트폰 보급률)인 20억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는 5억명을 하회하던 글로벌 스마트폰 사용자가 4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 스마트폰 보급률을 살펴보면, 북미와 서유럽이 50%, 아시아와 남미가 29%, 동유럽이 22%,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11% 수준으로 파악됐다. 즉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에서의 스마트폰 성장이 글로벌 시장 성장에 있어서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과 같은 국가에서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60~70%에 달하며 해당 국가들의 스마트폰시장 규모도 저성장 또는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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