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 문화단체 이사회서 잇단 도의원 '뒷담화'논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경기문화의전당 이사회 "경기도의원들이 뭘 알아?"속기록 공개돼 파문확산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문화체육 관련 산하 공공기관이 이사회에서 경기도의원들의 자질을 비하하는 '뒷담화' 발언을 해 논란이다. 도의원들은 예산편성 등에서 '패널티'를 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2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문화의전당 장모 이사는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도의원들이 뭘 해, 전문가가 해야지. 예산 갖고 장난치는 거야"라는 발언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이사회 진행자가 사업감사는 별도로 없고 도의회에서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내용을 보고하면서 사업감사를 한다고 답변하자 도의원들이 뭘 알고 하느냐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이다.
장 이사의 도의원 비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진행된 이사회에서 장 이사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상대로 진행된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면서 "(도의원들이)그냥 청문회 하겠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도의원들이)가 니네 사장들 상위에 있으니까. 나(도의원들)한테 잘보여"라며 도의원들의 인사청문 행태를 비난했다. 장 이사의 발언은 위원회 폐회 후 이뤄졌으나 속기록에 기록돼 공개됐다.

당시 이사회에는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당연직 이사로, 최병갑 문화정책과장이 감사로 참석했다. 산하기관을 관리 감독해야 할 담당 국장과 과장이 있는 상태에서 이사들이 막말을 했다는 점에서 해당 기관에 대한 관리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월 열린 콘텐츠진흥원 이사회에서 A이사는 "도의원들 실력이 없어서 제대로 11월 행정감사 하겠느냐"며 도의원들을 평가절하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사실확인 결과 모 도의원의 오해로 진위가 왜곡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이효경(새정치연합ㆍ성남4) 의원은 "경기문화의전당 이사회 회의 내용을 보면 이건 코미디도 아니다. 이사회 회의를 하는데 잡담만 하고 도의원 뒷담화를 한다"며 "도대체 산하기관 이사회에 참석하는 분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보좌관이 없어 일일이 자료 챙기고, 행정감사 준비하는데, 이사회에서는 도의원들이 뭐를 아느냐며 뒷담화나 하는 데 대해 자괴감마저 든다"며 "이런 자격없는 이사회가 열리는 산하기관에 대해서는 예산심의에서 철저히 패널티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본의 아니게 그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