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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오징어’ 사라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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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제철 맞은 오징어가 중국어선들의 무분별한 조업 속 국내에서 자취를 감춰 수산업계가가 시름을 앓고 있다.

26일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감소세를 보여 2009년 27만3812t에서 지난해 25만4684t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어족 보호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두 달 간 오징어 금어기(4/1~5/31)를 시행하기도 했다.

6월 초반, 금어기 이후 본격 조업을 재개한 때만해도 지난해 대비 오징어 어획량이 늘어 오랜만의 풍어를 기대했으나, 이후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산정보포털의 산지위판 경락 정보에 따르면, 올해 9~11월(25일까지) 오징어 위판 물량은 6만1325t으로, 전년 동기(8만1936t) 대비 25%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철 맞은 오징어가 올해 자취를 감춘 것은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동원해 동해안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해 울릉도를 거쳐 북한, 러시아 연안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9~10월쯤 다시 동해안으로 남하해, 9월 말부터 이듬해 2월인 겨울철까지 성어기를 맞는다.

그러나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 조업약정을 맺으면서 올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1600척을 넘어섰다.

여러 개의 낚시를 이용한 채낚기 방식으로 조업하는 국내 어선과 달리, 중국 어선은 대형 쌍끌이 어선으로 조업하고 있다. 이 어선들이 오징어 치어까지 낚아간 탓에 국내 조업이 타격을 입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획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 23일 기준 동해안 대표 수협인 포항수협의 오징어(1kg) 산지 위판가는 8831원으로 지난해(8207원)보다 8%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오징어를 산지 발굴 및 사전 예약을 통한 물량 확보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26일부터 12월3일까지는 ‘국내산 오징어(냉장/1마리)’를 시세 대비 15% 저렴한 2500원에 판매하고 30일 하루 동안은 ‘원양산 오징어 (냉동/1마리)’를 30t 가량 준비해 98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획으로 대중적인 수산물인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며 “산지 곳곳을 뛰어다니며 제철 수산물을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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