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의 ‘기술전쟁’ 스마트워치 특허출원 증가세

특허청 분석, 2011년 11건, 2012년 10건→2013년 143건, 2014년 11월 136건…삼성전자, 애플 등 IT업체들 갖가지 제품 선보이면서 기술경쟁 활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스마트워치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스마트워치시장에 삼성전자, 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스마트워치’란 ‘Smart’ 와 ‘Watch’가 합쳐진 용어로 시계의 시간확인기능에 전화, 메시지, 달력, 메모, 음악제어, 헬스케어 등 스마트폰과 연결한 여러 기능들을 갖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착용 가능한) 기기를 말한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 11건, 2012년 10건이었던 스마트워치 특허출원건수가 2013년 143건, 2014년 11월 현재 136건으로 급증세다.

기술 분야별로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서비스 분야가 36.8%로 특허출원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혈압, 맥박, 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스트레스와 생체나이를 알 수 있는 등의 헬스케어와 체지방을 측정해 운동을 지도하는 피트니스기능, 골프스윙 측정, 칫솔질가이드 등 손목에 차면 알 수 있는 기술이 돋보인다.

이어 스마트워치를 붙이고 떼는 기능성밴드에 관한 기술, 스마트워치 움직임 인식으로 문자입력, 터치패드 입력, 음성인식을 통한 입력기술 등 스마트워치가 가진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독특한 기술들이 30%를 차지했다.

또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과의 페어링, 저전력기술, 제어 등 웨어러블기기 최적화기술이 22%, 스마트워치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배터리, 메모리 등의 하드웨어기술이 11.2%다.

요즘엔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기능을 갖는 웨어러블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헬스케어 부문이 미래 먹을거리인 사물인터넷(IoT)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스마트워치는 사물인터넷산업과 함께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기기시장을 앞서 이끌고 있고 헬스케어 기능은 사물인터넷과 직결되고 의료산업과도 연결되는 만큼 스마트워치의 성장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단가가 떨어져 시장성장률이 둔화하자 IT 기업들이 새 수요를 만들기 위해 웨어러블기기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그중 스마트폰과 바로 연계해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시장이 첫 공략목표”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