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일본 내각부가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연율 기준 마이너스 1.6%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내각부는 이와 함께 앞서 발표된 2분기 성장률 확정치도 마이너스 7.1%에서 7.3% 후퇴한 것으로 하향 수정했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에는 지난 4월 소비세율 1차 인상(5%→8)에 따른 소비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 3분기에도 회복력이 더뎠다. 3분기 개인 소비는 전분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JP모건의 제스퍼 콜 일본 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본 통화정책은 경기후퇴에 대비해 이미 펼쳐진 상황"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이번에 할일은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연기하는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기후퇴가 공식화되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이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오전 9시2분 일본 주식시장은 닛케이225지수가 0.7%, 토픽스지수가 0.7% 하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16.93엔에 거래되며 엔화 가치가 7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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