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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출신 김선욱 시인 '지는 꽃이 아름답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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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시집...“비움과 열정, 생명의 변주 그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 출신 김선욱 시인이 제4시집 <지는 꽃이 아름답다>를 펴냈다. <강은 그리움으로...>에 담은 시편들은 ‘하나같이 초혼의 슬픈 축문’, ‘하얀 앙금을 피울음으로 피어난 서정(한승원)’으로 2판, 2천여부가 팔려나갈 만큼 상당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김선욱 시인이 1년 반 만에는 다시 이전의 시들과 판이한,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퍼 올린 서정으로 그린 <지는 꽃이 아름답다>를 출간, 독자들은 만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는 꽃이 아름답다>의 시들 중에 돋보인 시들이 폭발할 듯 한 열정과 생명의 에너지로 넘치고 있는 시들인 연작시 ‘광애’ 시편이다.

전기철 시인(평론가)는 “…그의 사랑과 열정은 뜨겁다 못해 타오르며 때로는 미쳐버린다. ‘해바라기’, ‘바다’, ‘사랑에 미쳐야 하리’, ‘미친 사랑도 있다고 하니’, ‘고슴도치의 사랑법’, ‘며느리밑씻개의 사랑’, ‘꽃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광애 연작 시편들은 폭발할 듯한 열정을 보여준다. …(중략) 김선욱의 시는 생명의 에너지로서 오염되지 않는 사랑을 회복하고 있다. ‘쿵쾅거리는 심장 뛰는 소리로’, ‘온몸의 신경세포가 곤두서는 환희의 소리로’, ‘푸른 자유의 바람 소리’로, ‘영혼의 통음’(사랑, 그 마지막 소리)으로 생의 충만성을 환기시킨다”고 평하고 있다.
이러한 김 시인의 열정은 ‘황혼의 바다에서’ ‘다시 꿈을’등의 시편에서 보여주듯 안주하고 길들여지는 삶을 단호히 거부하고 준엄한 자기시련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사막으로 가리’에서는 내적 치열성을 놓지 않으려는 시 정신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김선욱 시인 시집 '지는 꽃이 아름답다'

김선욱 시인 시집 '지는 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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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김 시인의 ‘시적 열정’이 시 ‘그릇’ ‘향기2’등에 나타나듯 내면의 삶에 대한 충일성을 지향하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에서 출발되고, 연작시 ‘먼지’등에서 보여주듯 하찮고 무가치한 존재를 사유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우리의 인식과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면서 이어지는 것들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철 시인은 "‘강의 속살’같은 시를 비롯 꽃에 대한 여러 시편에서 보여주듯, 하찮은 것들까지 고정관념과 타성을 벗어난 통찰과 역설로 보는 시선에 내적인 치열성으로 비움과 채움, 열정과 원초적인 생명력을 회복시키 데까지 시상을 확장해 오고 있어 김선욱 시인의 차기 작품들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시인은 1952년 장흥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민족과 문학' 제1회 민족과 문학 대상 작품 모집에서 중편 '청상의 귀향'으로 당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8년 12월 '문예운동' 겨울호 詩 신인추천('사랑의 환희'외 4편)에 의해 시인으로 데뷔했다. 시집으로 '정남진 천년의 꿈을',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위하여', '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가 있고, 에세이집 '참사랑'과 기행산문집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달린다'가 있다.

<지는 꽃이 아름답다(새로운 사람들간/ 양장/신국판형/ 값10,000)>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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