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9월말보다 8365억원 늘어난 84조629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약 27%)인 국민은행의 10월 주택담보대출은 9월(6232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34% 컸다.
외환은행은 8월과 9월에 504억원과 184억원씩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었으나, 10월들어 28일 현재 1034억원이 늘었다. 하나은행도 주택금융공사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으로 5~8월 내리 줄어들던 주택담보대출이 9월에 275억원 늘었고, 10월에는 1366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우리은행도 정부의 고정금리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특별판매 기간(8~9월)을 제외하면 10월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8937억원)이 올해 들어 가장 많다.
다만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과 규제 완화 효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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