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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사립대학들 적립금으로 금융투자…손실액만 12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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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의원 "전문성 부족한 사람들이 투자업무 맡아 손실 막대" "지나치게 위험한 상품 투자는 제한할 필요"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지난해 사립대학의 금융투자 실적을 살펴본 결과 1억원 이상 투자한 33개 대학 중 투자손실을 본 대학이 18개교로 손실액은 127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 종합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투자한 33개 사립대학의 총투자원금은 약 7568억6000만원이었으나 18개 대학에서 127억5000만원의 손실이 났다.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수익증권이 56.9%로 가장 많았으나 여기서 37억9000만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강대학교의 경우 투자원금 103억3000만원을 수익증권에 모두 투자해 수익률 -29.9%으로 30억8000만원(전체 투자손실 대비 24.2%)의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서강대에 이어 손실액은 경남대 -29.7억원, 아주대 -24.4억원, 성신여대 -12.8억원 순이었다. 투자수익 하위 10개 대학이 기록한 투자손실액만 124억4000만원으로 전체 투자손실 대비 97.6%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을 금융투자한 사립대 현황을 보면, 수익이 발생한 학교는 19대학 중 경동대학교를 포함한 6개교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연세대학교는 약 2007억원을 투자해 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45억6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평가차익을 남긴 학교는 53억1000만원을 기록한 경동대학교였다.
이 의원은 "학생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에 쓰여야 할 적립금이 학교의 잘못된 투자로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며 "지나치게 위험한 상품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막대한 적립금으로 투자를 하는데, 1억원 이상을 금융투자한 33개 대학 중 담당실무자가 단 1명인 학교가 23개 대학이나 됐다. 50억원 이상을 투자한 학교 가운데서도 4곳의 담당자가 1명이었다. 또한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51명 중 4명에 불과했고, 비전공자는 13명이었다. 답변에 응하지 않은 학교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서강대, 성신여대, 성결대 등 6개 대학이었다.

이 의원은 "이처럼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투자업무를 맡다보니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데, 투자 한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는 업무 담당자에 대한 자료제출을 거부한 학교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립대학 및 사립대학 법인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고등교육 재정을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적립금의 50% 한도에서 금융투자를 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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