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제 유아영어학원 일평균 교습시간 4시간40분…초등학교 7교시 수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처럼 반일제 이상의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유아영어학원 중 피복비를 포함한 수업료가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인 곳이 2009년 20곳에서 2014년 133곳으로 크게 늘었다.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경우 높은 비용뿐 아니라 유아들의 학습 부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들 학원의 평균 교습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40분 정도로, 이는 초등학교의 7교시에 해당하는 시수다. 취학 전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학습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만 5세 유아의 일주일간 총사교육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3시간이라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으며, 3~5시간이 17.9%, 7시간 이상이 15.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서울·경기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 7628명, 유치원 원장 및 교사 387명,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먼저 교육청 등이 나서서 조기영어교육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과열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조기영어교육을 부추기는 민간교육업체는 없는지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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