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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인 ITU표준화총국장 나왔다…세계 ICT 주도권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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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개국 투표…1차서 과반 넘겨 선출
최장 8년간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어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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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됐다. 터키·튀니지 후보를 따돌리고 ITU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외교부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고위선출직 선거에서 ITU 표준화 총국장직에 국내 최초로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ITU 수장인 사무총장직에 중국인인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이 당선된 데 이어 표준화총국장직도 한국인에게 돌아가게 됐다. ITU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투표로 선출되는 ITU 5대 고위직에 두 명의 아시아인이 진출하는 기록이 수립됐다.

이번 ITU 표준화 총국장 선출은 우리나라가 1952년 ITU 가입 이래 고위선출직에 진출하는 국내 첫 사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는 튀니지, 터키와 함께 입후보해 193개국 회원국 중 투표권이 있고 투표에 참여한 169개국이 투표하여 1차 투표에서 과반(85)을 넘긴 87표를 득표해 최종 표준화총국장에 선출됐다. 터키는 32표, 튀니지는 50표를 받았다.

ITU 표준화 총국장은 ITU 표준화 부문(ITU-T)의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차세대 정보통신, 인터넷 정책 등 ICT 글로벌 표준에 대한 실질적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다. 우리 기술과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직위다.

이재섭 연구위원은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까지 4년간 ITU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한다. 또 본인이 원하면 1차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재섭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국제표준화 활동이 미미했던 80년대 27세의 젊은 나이로 ITU 표준화 활동을 개척했다. 지난 2001년부터 ITU 표준화 연구반의 의장 및 부의장 직을 수행하는 등 지난 27년간 글로벌 표준정책 결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정보통신의 핵심 주제였던 차세대정보통신망(NGN)과 IPTV의 표준개발을 직접 주도해 글로벌 아젠다로 성장시키고 국내의 사업화 기초를 제공한 바 있다.

또 다수의 ITU 전 현직 고위집행부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ITU 내에서 그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레바논·세르비아 등 외국의 통신정책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는 등 통신 분야 전반에 대한 식견도 겸비하고 있다.

미래부와 외교부는 ITU 고위집행부 진출을 창조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로 삼고 표준화 총국장직에 출마한 후, 제네바대표부 등 전재외공관과 상호 긴밀한 협업을 통해 192개 ITU 회원국을 상대로 선거 지지교섭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미래부는 미주, 유럽 등 지역별로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 준비회의에서 각국 대표를 대상으로 지지교섭을 해온 한편, 장관·차관의 양자면담 및 각종 국제회의 계기에 해당국가 정부 대표를 대상으로 선거 지지교섭을 추진해 왔다.

그 밖에 재외공관이 없는 국가에 대해서는 주한공관장을 접촉해 지지교섭을 하는 등 공격적인 교섭을 추진해 왔다.

외교부도 표준화총국장 선거를 2014년도 국제기구 중점선거로 선정하고, 제네바대표부 등 전재외공관을 활용해 주재국 정부를 대상으로 우리 표준화총국장 후보를 홍보하면서 각 회원국 정부로부터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ITU 표준화 총국장의 당선이 ITU 가입 60여년 만에 전권회의를 유치한데 이어 우리나라가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쾌거이자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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