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접촉대표단 성명...2차 북남 고위급 접촉 개최못할 이유 없다
북한은 또 25일로 예정된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전쟁행위라면서 북남관계가 반통일 세력에 의해 농락되는 사태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살포 중단을 요구했다.
북측 대표단 성명은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오는 도발행위를 막기 위한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일정에 올라 있는 2차 북남 고위급접촉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특히 지난 18일과 19일 우리 군이 '정상적인 순찰근무를 수행하는' 북한군에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군사적 열점지역에서 무모한 도발을 걸어오는 조건에서 우리에게 한 약속대로 과연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북한 핵개발과 인권 문제를 지적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 인민의 분격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남측 태도에서는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으며 대결적 언동과 행태는 더욱 심해졌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황병서 군 총참모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가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거일동을 특별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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