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조씨는 2011년 한국에서 돌아온 뒤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줄곧 투병생활을 해왔다.
1980년대 중반 기흥물산을 매각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주류 도ㆍ소매업체 운영과 투자회사 임원 등을 지내며 부를 쌓았다. 이때 벌어들인 돈으로 LA 한인타운 내 가든 스위트호텔과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CCC)을 비롯해 골프장 세 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조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99년 7월 세간에 알려졌다. 그가 김 전 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씨는 김 전 대통령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의 후견인으로도 주목받았다.
조씨는 이 사건에 연루돼 6개월간 실형을 살았으나 2010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2011년엔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씨와 주가조작 협의로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인 부인 이덕희 여사(61)는 1970~80년대 한국의 첫 프로 테니스 선수다. 조씨의 장례는 17일 팔로스버디스 프레스트론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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