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1차 금리 인하 후 '척하면 척' 발언이 한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으로 비쳐졌다"는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의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금리에 대해 질문 얘기하기에 '금리의 금자도 안꺼냈다. 설령 그런 생각이 있다하더라도 기재부, 한은 직원들 다 있는 자리고 (이 총재와는)경제인식 등 통해서 '척하면 척'으로 알지'라고 이야기한 게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호주 케언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와 와인을 한잔 했다고 소개하며 "금리의 '금'자 얘기도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국감에서 한은 중립성 논란이 제기됐고 이 총재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인사의 발언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한은의 독립성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사실상 최 부총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 총재도 (국감에서) 이렇게 말하면 되지 않았냐"고 해명 과정에서 파장이 커진데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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