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명품' 페라가모, 지방에서 활로 찾는다…충청-대전-광주 입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철수해 수모를 겪은 '1세대 명품' 페라가모가 지방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방에서는 아직까지 전통 명품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 이들의 유입을 노리는 백화점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라가모는 지난 3월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갤러리아 측은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철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지만 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때 샤넬, 루이비통 등과 ‘5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던 페라가모가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페라가모코리아의 매출은 2011년 972억원, 2012년 984억원, 지난해 1119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2년 전(210억원)에 비해 반토막 났다.
페라가모 관계자는 “서울은 매장이 충분하지만 지방에선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객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방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라가모는 지난 7월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신세계의 온라인몰에 ‘몰인몰(제품 공급, 재고관리 등을 직접 맡는 방식)’ 형태로 입점한 것. 각종 잡화류와 의류 등 1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만 판매를 고수하던 전략을 버린 것이다.
페라가모 관계자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선제적으로 온라인에 진출한 것”이라며 “계획 대비 110% 이상 매출을 올리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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