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합동참모본부의 전자기파(EMP) 방호성능이 시공과정에서 하향 조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를 담당했던 국방부 시설본부장 박모 소장은 시공을 담당했던 현대건설에 퇴임 후 바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합참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2010년 7월 국방부 하도급사에 대한 현장설명에서 합참 신청사의 EMP 방호성능을 100㏈로 계획했으나 시공과정에서 80㏈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술력 문제로 현대건설이 시공과정에서 핵심성능을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또 박 소장은 퇴임 이후 현대건설 임원으로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EMP탄의 위력이 발전되고 북한의 EMP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국방·민간시설의 전자파 차단 수준보다 못한 합참은 북한의 공격을 사실상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최첨단 방호시설인 합참 EMP시설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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