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방금융지주가 한바탕 인수전을 치른 3분기에도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지었고,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5일 NH농협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금융지주는 나란히 전분기대비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규모는 물론 성장세에서도 시중 금융지주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BS금융지주는 전분기보다 5.76% 늘어난 1079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BS금융의 경우 금리에 민감한 금리연동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하락했지만, 대출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BS금융은 3분기 연속 순익이 1000억을 상회하게 됐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대출성장율이이미 연간 목표치에 근접해 4분기에는 추가성장 부담없이 마진관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당금 부담 또한 크이지 않아 이익개선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 성장률이 높아 이자이익이 증가해 순익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도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JB금융지주는 3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40.24% 늘어난 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JB우리캐피탈 인수 당시 떠안았던 부실이 1회성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순이익이 163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광주은행의 이익이 반영되는 내년 JB금융의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4분기에는 광주은행 염가매수 차익 약 2000억원과 이로 인한 일시적인 초과수익(부의 영업권)이 최대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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