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물고 분수대에서 헤엄치고…서울 한강변 아파트촌 '쥐'와의 전쟁에 '충격'
단지 내 분수에서 쥐가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되는가하면, 어떤 주민은 쥐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팔뚝만한 쥐를 봤다는 증언도 나온다.
쥐약을 뿌리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동물보호단체와 애묘(愛猫)가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길고양이를 죽일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와 애묘가들은 구청과 아파트 관리소에 집단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관리소 측은 제한된 장소에만 쥐약을 뿌리는 방식으로 계획을 축소했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이후에도 이 아파트에서 출몰하는 쥐의 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에서 벌어지는 쥐 소동은 아파트 자체의 문제보다는 한강 둔치에서 수를 불린 쥐떼가 주택가로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쥐와 관련해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개체 수 등을 모니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측도 "몇 년 전 쥐 몇 마리를 잡아 전염병 여부를 검사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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