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테니스 임용규(23·당진시청)와 남지성(21·삼성증권)이 제69회 한국 테니스 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두고 결승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끼리의 첫 맞대결이다.
먼저 임용규는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김재환(20·울산대)과의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7-5,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임용규는 같은 날 홍현휘(23·NH농협은행)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주도권을 잡은 임용규는 2세트도 6-3으로 마무리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임용규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뒤에는 "초반 (김)재환이가 힘 있는 공격을 했지만 나도 빠르게 적응하려고 했다"며 "어느 대회든 결승에 오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고 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남지성은 조민혁(27·세종시청)에 2-1(3-6, 6-3, 7-5)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다. 남지성은 경기 초반 잇따른 범실로 첫 세트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2세트를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지성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 있게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며 "목표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남은 결승전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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