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장 "평택 공장 생산 효과 26조원, 고용 효과 15만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5조6000천억원을 투자하는 평택 반도체 공장의 생산 유발 효과가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효과 역시 7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며 향후 시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추가 투자에 나설 경우 화성, 기흥, 평택을 잇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본격 가동에 따라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 경제의 고용률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은 경기도 및 평택시와 협약식을 갖기 직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차원의 경제 활성화 시책에 동참하고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래 계획 보다 1년 앞당긴 2017년 가동을 목표로 평택고덕산단에 반도체 라인을 조기 건설하기로 했다"면서 "경기도와 평택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 조기 가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차로 총 1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지조성, 인프라, 건설에 들어가는 돈이 5조6000억원, 반도체 설비는 10조원이 투자된다.

김 사장은 "건설과 함께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약 8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시작해 평택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생산 유발 효과가 2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총 15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창출돼 국가 경제 및 고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평택 공장에서 메모리를 생산할지 시스템LSI를 생산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현재 메모리, 시스템LSI 모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며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 과잉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공급 과잉 상황이 올 경우 라인들의 램프업(생산량 확대) 속도를 조절해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반도체 사업은 실적 부진과 연결시킬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전체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세트와 DS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많아 실적 부진에 연결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평택 반도체 공장 투자로 인해 반도체 협력사들도 대거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화학 등의 협력업체가 입주하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현재 시장은 물론 미래에 바뀔 시장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기흥, 화성, 평택 등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됐는데 어느 부분을 어떻게 특화할지는 아직 정한 바 없지만 평택 공장이 완공 되는대로 역할 분담에 나서 클러스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