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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최고 연기 '마담뺑덕', 관객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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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뺑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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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온 영화 '마담뺑덕'(감독 임필성)이 지난 주 개봉했다. 배우 정우성은 이 작품을 통해 20년 연기 인생의 내공을 폭발시켰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개봉 초반 관객수는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영화는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치정 멜로를 그린다. 버림 받은 여자의 복수, 그리고 그녀를 질투하는 딸의 복수까지 더해져 상상 너머의 반전을 보여준다.
10월 개봉작 중 가장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개봉 후 경쟁작인 '슬로우 비디오'와 '제보자'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인데다, 개봉 전부터 노출신이 너무 부각되다보니 부담 없이 선택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담뺑덕'은 무엇보다 정우성의 연기력이 빛난 영화다. 그는 지독한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남자 심학규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독하고 나쁜 남자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변신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은 과감한 노출신으로 인해 '야한 영화'라는 인식이 강해졌지만, 사실 베드신만이 다는 아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베드신은 야하다기보다는 안타깝고 위태롭고 슬퍼 보인다. 주인공 학규(정우성 분)와 덕이(이솜 분)의 관계는 단순히 불륜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지독한 사랑이다. 그러나 현실에 발목을 잡힌 남자는 순수한 사랑을 저버리게 된다.

정우성은 '마담뺑덕'에서 냉정한 남자를 연기하며 세밀한 감정 표현에 집중했다. 8년의 시간차 연기는 물론, 그 과정에서 변해가는 학규의 심리를 고스란히 전달해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화끈한 노출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것은 '맹인 연기'다. 초점 없이 어딘가를 떠돌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학규의 위태로움과 불안한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세상에 두려울 게 없었던 '욕망남' 학규와 모든 걸 잃어버린 절망적인 그의 180도 다른 모습을 정우성은 누구보다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더욱 깊어진 눈빛에서 20년간의 배우 생활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마담뺑덕'은 지난 5일 전국 447개 상영관에 5만 274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래 누적 관객 수는 28만 3153명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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