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한전략센터에 따르면, 북한의 금강오토바이회사 김명철 사장은 최근 일본의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에 따르면, 평양과 청진, 원산, 남포, 해주, 함흥 등지에 꾸려진 판매소의 업무실적이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오토바이는 기업집단인 조선부강회사 산하 부강오토바이회사가 2005년부터 연간 수천대를 생산,북한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오토바이가 승용차나 화물차보다 연료소비가 적고 운전이 쉬워 북한 주민들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이들은 스포츠형의 속도감 있는 모양의 오토바이를 즐겨찾고, 나이든 사람들은 말안장형이라 부르는 안장이 편안한 모양새를 한 오토바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곳곳에는 오토바이 수리점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초 ‘평양컴퓨터기술대학’ 여학생들이 집단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큰 사고를 내 1명이 숨진 것은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 오토바이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요증대에 대처하고 고품질 오토바이 생산을 위해 엔진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한 토대 구축이 한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북한의 부족한 연료와 전기 사정을 감안할 때 과연 일반 북한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토바이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추석과 공화국창건일(국경절)을 맞아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 간의 연휴 동안 양강도 혜산시에서 수많은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북한 내에서 그만큼 오토바이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뜻이 된다.
북한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사람은 중상층 이상 관리나 부자들 밖에 없다면서도 평일엔 휘발유가 아까워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적지만 명절만 되면 모두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 도로를 메운다고 전할 만큼 북한에서도 오토바이 숫자는 급증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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