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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남북관계...박근혜정부 출범후 '우여곡절'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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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4일 오전 전격 방남했다. 이들은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 국방,외교,안보를 책임진 최고위급 인사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 남북 정상회담에 버금가는 최고위급 회동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로써 남북관계는 변화의 변곡점에 올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주요 일지를 보면 남북관계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는지 알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25일 취임하자 북한은 3월8일 남북 불가침 합의를 폐기하고 판문점 연락 채널 단절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어 4월8일 개성공단 근로자를 철수하고 가동을 일방으로 중단했다. 북한은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남북 간 긴장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7월10일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과 이산가족상봉 실무회담을 제의했다.

9월16일에는 개성공단이 가동중단 5개월여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남북관계는 고비를 넘겼다.
올해 들어서 북한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1월1일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마련하라"고 촉구학 나섰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같은 달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일 대박'론른 펴며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열흘 뒤 북한은 국방위원회가 '중대제안'을 발표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상호 비방중상·군사적대행위 중단을 제의했다.

2월 들어서 남북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9일 북한의 제의로 12일 남북고위급접촉이 개최돼 이산가족 상봉과 비방중상 중단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2월20일부터 닷새간 1차와 2차로 나눠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려 눈물바다를 이뤘다.

박 대통령은 3월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평화통일기반 구축 위한 3대 제안발표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4월12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를 비난하면서 물길이 바뀌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 개최에 맞춰 7월7일 응원단 파견을 발표했고 우리 측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 관계 분위기 개선을 위해 8월11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북한은 같은 달 28일 응원단 불참 입장을 표명해 축제같은 아시안게임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11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북한 선발대를 보내면서 아시안게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남북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한 연설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가 북한은 실명으로 박대통령을 맹비난했다.이에 따라 남북관계는 급랭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3일 고위급 인사 폐막식 참석을 통지하고 우리측도 최고위급 인사가 나서 오찬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다시 변곡점에 올라섰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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