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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복식' 현정화·리분희, '복식 사고'…23년만의 조우 불발

최종수정 2014.10.02 10:55 기사입력 2014.10.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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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오른쪽)와 리분희

현정화(오른쪽)와 리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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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양주재 영국대사관과 VOA 등은 이날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인터내셔널 대표인 이석희 목사를 인용해 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8시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리 서기장은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와 동승했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이라고 VOA는 덧붙였다. 사고 당시 리 서기장은 영국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학생들을 집에 데려다 주던 길이었다.

리 서기장의 중상으로 북한 장애학생들과 계획한 영국 공연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들은 두라인터내셔널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해 24~27일까지 옥스퍼드대학과 왕립음악대학, 캠브리지대학 등 3곳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영국 방문 일정뿐 아니라 23년 만의 한국행도 무산됐다. 애초 그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한국 측은 예상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는 그와 동료의 정을 나눴던 현 감독이 임명돼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리 서기장의 한국 방문 시 현 감독과의 재회를 점쳤다. 영화 '코리아'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나눈 우정을 소개한 바 있다. 헤어질 당시 "꼭 다시 만나자"던 이들의 약속은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사고'로 불발됐다. 현 감독도 지난 1일 새벽 만취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퇴한 상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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