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무원 연금을 비롯해 특수직역 연금의 적자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지탱하기는 어렵다"면서 "일종의 시한폭탄 같은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개혁은 반드시 해야 될 과제"라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연금 적자 보전을 위해 2조5000억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졌고, 군인연금과 사학연금 등을 모두 합쳐 4조원 가량의 재정 지원이 있었다. 이에 최 부총리가 나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한 질문에는 "방만경영 정상화와 부채관리 등을 양축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방만경영 중점관리 기관은 95%가 타결됐고, 부채도 2017년까지 180%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공사채 총량제도 도입해 관리하려고 한다"면서 "총부채 대비 공사채 비율이 현재 62%인데 매년 1%포인트씩 낮춰 58%까지 낮춰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 김성주 적십자 총재 등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왔다고 모두 낙하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내부인사면 낙하산이 아니고, 외부에서 가면 무조건 낙하산이라고 양분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직책에 맞는 명성과 조직 관리능력, 정무적 감각 등을 갖췄다면 그 분이 더 경영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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