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 "日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 창조할 것"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소재의 푸동 샹그릴라(Pudong Shangri-La)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부터 상해지역에 뉴 하이트를 출시했다"며 "유통망 혁신, 사업 다각화 등으로 중국 현지 판매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뉴 하이트는 제품 리뉴얼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했다. 뉴 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구축한 월드비어얼라이언스(World Beer Alliance)의 독일 맥주 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로,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고자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맛을 줄이고, 청량감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을 적용했다.
이 법인장은 "최근 중국 주류시장은 저도화 바람과 함께 고도주 백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줄어들고, 특히 중국내 젊은층은 독한 백주 보다는 맥주 및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주를 더욱 선호한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한 유통망 확대를 통해 중국을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광고 및 교민행사 지원, 업주 및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교육 강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형 할인매장 및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주요 상권에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이 법인장은 "중국내 한류열풍으로 한국 맥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뉴 하이트를 통해 14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시장 성공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1월 중국 베이징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6년째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은 936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9%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전년(418만 달러) 대비 36.9% 증가한 572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도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의 이 같은 성장세는 맥주가 이끌고 있다.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5만 달러로 42.9% 뛰었다. 소주도 285만 달러에서 3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0% 증가했다. 대리점 수 역시 전년 대비 155% 증가해 45개 대리점(맥주 16개, 소주 27개, 위스키류 1개, 온라인 1개)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중국)=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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