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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글로벌 사모펀드 줄줄이 철수…블랙스톤도

최종수정 2014.09.22 11:14 기사입력 2014.09.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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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제재 가시화…투자기회 '제로' 판단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서구의 제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러시아에서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최근 러시아 투자를 접기로 했다. 블랙스톤은 그동안 지점 없이 현지 자문사들과 계약을 맺고 러시아 투자를 해왔는데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블랙스톤은 스테판 슈바르츠만 회장이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10억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펀드의 자문 위원으로 3년 전 참여하면서 러시아 투자 기회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블랙스톤은 특히 ING에서 러시아 투자 은행 대표로 있던 드미트리 쿠샤에프를 고문으로 영입해 러시아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최근 그와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러시아에서 투자를 중단하기로 한 사모펀드는 블랙스톤뿐만 아니다. 골드만삭스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이 은행 출신 3명의 중역들이 만든 사모펀드 DMC파트너스는 계획했던 20억달러 모집에 실패한 뒤 펀드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30년 동안 러시아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을 지원해왔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역시 최근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FT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칼라일 등 주요 사모펀드들이 정부 간섭과 관료주의, 부패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짐을 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 확대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러시아에 투자하는 내로라할 글로벌 사모펀드로 꼽을 수 있는 곳은 미국 TPG캐피털이 유일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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