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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술자들, 발명품으로 장마당서 큰 돈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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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에선 기술이 곧 자본으로 통해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집에서 몰래 개발한 발명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 당국은 국가에서 배운 기술로 돈벌이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기술은 곧 자본’이라는 구호가 최근 북한 장마당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북한 기술자들이 개발한 발명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공장·기업소에 얽매이지 않고 몰래 장사하는 사람들은 항일 빨치산들처럼 국가지원 없이 자력갱생한다는 의미에서 지하경제 투사라고 부른다.

이들 가운데는 실험실과 연구실을 차려놓고 연구 활동을 벌이는 기술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건설 붐이 일고 있는 평양시와 청진시 등에서는 개인이 만든 칠감(페인트)이 인기가 높은 데 이를 발명한 사람이 모 건축대학교 교수로 알려졌다. 이 칠감은 흰색에서 빨간색에 이르기까지 7가지 색으로 제조되고 있는데, 국가급 큰 건설대상에서도 찾을 만큼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 평양에서는 5시간 만에 굳어지는 시멘트가 발명돼 대규모 건설 공사에도 도입되고 있는데 이 시멘트도 평양 건설건재대학 교원이 자체로 발명한 것이다.

이 시멘트 공법은 가치 있는 발명품으로 인정돼 북한당국도 이 대학교원에게 특허권을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평양의 한 건축 연구사는 아파트에 보열식 부뚜막을 설치해주고 한 달에 100만원 이상( 120달러) 돈을 벌고 있지만 기술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함경남도 함흥시와 평성시 등의 도시에서는 의학 연구사를 지낸 사람들이 페니실린을 비롯한 항생제들을 생산하고 일부 기술자들은 집에서 마약을 제조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당국은 가치 있는 발명품이 암암리에 개발되어 시장으로 흘러나가자, “국가에서 배운 기술로 돈벌이를 하는 현상을 없애라”고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엄포를 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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