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늘어난 주식선물 투자기회···시장 활력소 될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앞으로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주식선물 시장 리모델링을 통해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헤지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초자산 종목 수 확대 등 금융당국이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관련 조치들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에따라 주식선물의 기초자산 수는 헤지수요 등을 고려해 종전 25개 종목에서 60개 종목으로 확대되며 이후로도 매년 파생상품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친 기초자산 정기변경 및 수시변경이 이뤄진다. 또 거래월물 구조는 장기 헤지수요를 반영해 기존 분기월 4개월물에 1년의 분기월 2개, 2년의 반기월 2개, 3년의 연월3개 등 총 7개 결제월로 확대된다.
장외수요에 대한 시장 유인을 위해 장기월물에 대한 헤지를 현 시점에서 대량으로 할 수 있도록 협의대량거래가 신설되며, 사실상 현물 주식 호가와 일치하도록 주식선물의 호가단위를 확대해 투자자의 연계거래 편의성을 높인다. 주식선물 시장의 낮은 유동성을 감안해 호가수량한도는 축소된다. 이밖에 주식선물의 기초자산별 증거금률이 차등 적용되고 상관도가 높은 기초자산간 증거금 감면제도가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식선물 리모델링을 통해 구조적인 활용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식선물 추가상장으로 기초자산에 대한 헤지성과를 보다 극대화할 수 있어 액티브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교한 헤지가 불가능했던 기존 KOSPI200지수 선물을 이용한 헤지는 주식선물이 도입되면 사정이 달라진다"면서 "개별종목에 맞춰 베타수치나 계약수 제한없이 원하는 규모ㆍ비율만큼 개별종목을 헤지할 수 있게 돼 사실상 개인투자자들도 유동성만 존재한다면 개별종목별로 본인이 원하는 헤지를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늘어난 주식선물 숫자를 바탕으로 업종별 선·후 관계 내지 상관관계를 이용해 기초자산 수익률에 일정한 경향성이 존재하는 종목끼리 짝 지어 동시에 매수·매도하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주식선물을 이용해 낮은 수수료로 세금이나 대차 걱정없는 페어 트레이딩이 향후 개별주식 롱ㆍ숏 거래와 함께 헤지펀드 등에서 활용가능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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