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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꿈쩍 않던 북아현 뉴타운도…"손님 두배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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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 뉴타운 일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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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예약 손님도 9ㆍ1부동산대책 발표 전보다 두 배는 늘었어요. 가격이 낮은 분양권 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고 찾는 손님이 늘자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북아현동 A공인 대표)
 "대책 발표와 입주 시점이 맞물린 덕분에 매매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작년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동호수 지정을 앞둔 구역의 매물이 가장 선호도가 높습니다."(아현동 B공인 대표)

미분양에 분담금과 전쟁을 치렀던 뉴타운에도 봄이 오고 있다. 9ㆍ1대책 발표 이후 기대감이 높아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꿈틀거리자 매도자들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최근 찾은 북아현 뉴타운 일대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년 입주 예정인 북아현1-2구역은 기초공사가 끝나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입주를 앞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월세 상담'이라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을 세워두고 걸려오는 전화문의와 상담으로 분주하다.
9ㆍ1대책 발표 이후 문의나 거래, 조합원 분양권에 붙는 웃돈(프리미엄)까지 일제히 상승했다. 북아현동 A공인 대표는 "추석 직후 문의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지난해보다 거래가 두배가량 늘었다"며 "1-3구역 조합원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4000만~5000만원 정도로 1000만원 정도 올랐는데 매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로 수혜를 입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나 나타났던 매물 실종 현상이 이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B공인 대표는 "팔아달라던 매도자들이 이제 계약을 보류하거나 가격을 높이는 등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며 "명절이 지난 뒤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인근 북아현 1-3구역은 조합 임원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하반기 분양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 1910가구(임대주택 326가구)와 오피스텔 100가구 등 총 2010가구를 짓는 대단지다.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625가구, 오피스텔 100가구다.

올 11월 분양 예정인 북아현 1-2구역은 총 940가구 규모로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이달 말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 계획이며 동호수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었던 추가 공사비 문제도 분양을 서두르면서 어느 정도 해결돼 가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달 말 입주예정인 '아현 래미안푸르지오'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 아현동 인근 C공인 대표는 "싼 매물들이 팔려나가면서 매매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랐다"며 "대책 발표와 입주 시점이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북아현 뉴타운에서도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2구역과 3구역은 내년 1월 말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반대표가 50% 이상 나올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한편 북아현 1-1구역은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며 이주가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타운에서 나타나는 훈풍은 지난해 과잉 공급됐던 물량들이 소진됐고 9ㆍ1대책에 수요자들이 단기적으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 발표 효과도 있겠지만 지난해 과잉 공급됐던 물량들이 해소되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예정이거나 입주를 앞둔 곳들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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