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쏘울EV의 미국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12일 회사에 따르면 쏘울EV의 미국 가격은 기본형 모델 기준 3만370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연방정부 세금 환급금(보조금) 7500달러를 제외한 금액으로 가죽시트 등 일부 편의사양이 추가된 상위트림은 3만5700달러다.
쏘울EV의 가격은 미국 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전기차 닛산 리프의 최신모델(2만9010달러, 환급금 제외)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현지 업체인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볼트(3만4345달러)나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3만5170달러)보다는 싸다. 당초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닛산 리프와 엇비슷한 가격대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차량크기나 주행가능거리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리프에 비해서는 높게 매긴 것으로 전해졌다.
쏘울이 국내보다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데다 교황이 방한 당시 이용한 차량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어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급속충전소를 추가로 짓고 현지 충전인프라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인프라 조성에도 직접 나섰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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