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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창업자 제리 양, 알리바바 타고 화려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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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자신이 창업한 인터넷 포털 야후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지만 결국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낙마한 제리 양이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막후 실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상장이후 양이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최근 공개했다.
제리 양은 2012년 쫓겨나듯이 야후의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역사상 최대의 상장으로 평가되는 알리바바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꿈꾸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그와 함께 알리바바의 이사가 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향후 알리바바의 전략 수립에 있어 그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은 창업자라도 실적 부진 앞에서는 퇴진을 외치는 주주들의 등쌀을 버텨낼 수 없는 실리콘밸리의 낯설지 않은 풍경의 희생양이 된 이후 벤처투자자로 나섰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 개인용 컴퓨터(PC)업체 레노버의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면 자신의 역할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자신의 민족적 뿌리를 이용해 중국 IT업체들에게 조언을 하며 미국 시장 진출과 국제화를 위한 '가정교사' 역할을 맡은 셈이다.

레노버의 양위안칭(楊元慶) CEO는 "양이 이사회 내에서 강력하고도 간결하면서 통찰력이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가 레노버와 실리콘밸리 사이에 다리를 만드는 데 크게 공여했다"고 평하고 있다. 실제로 그가 합류한 시점에 레노버는 PC시장의 부진속에서도 세계 최대 PC업체로 거듭났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일궈냈다.

그에게 알리바바는 새로운 도전이 아니다. 과거 그는 야후의 알리바바 투자를 결정했고 2012년까지 이사직을 맡아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호홉을 맞췄다.

당시가 투자자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알리바바나 레노버의 입장에서도 양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IPO 이후 알리바바의 성장과 해외 진출 과정에서 양의 역할론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알리바바가 2억1500만달러를 투자한 매시징 앱 업체 탱고미와 알리바바를 연결해 준 것도 양이다.

블룸버그는 그가 야후 퇴사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투자 유치와 실리콘밸리 내 투자자간의 네트워킹에 활발히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해왔다고 전했다.

야후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머리사 마이어 야후 CEO도 최근 양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이어는 지난 7월 투자자와의 전화회의에서 "알리바바의 가치를 알아채고 투자한 양에게 감사한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가 일찌감치 알리바바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야후는 회생을 위한 기반조차 마련할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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