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때 119 구조와 구급 건수는 평상시 대비 61.5% 높았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하루 평균 9251건에 달했다. 특히 위험에 취약한 아이와 함께 차량을 이용한 귀성 계획이라면 안전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이 먹거리에도 신경써야 = 38년만의 이른 추석인 만큼 아이 식중독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 9월 평균 식중독 환자수는 749명으로 1년 중 두 번째로 많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 자칫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한 낮에 음식을 실온에 보관하면 살모넬라균 같은 식중독균이 급증할 수 있다. 추석 귀성길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 이유식은 간편하게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준비하면 안전하다. 개별 포장된 완제품 이유식을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운반하면, 이동 중이나 성묘지에서도 아이에게 안전하게 먹일 수 있다.
◆성묘길 쯔쯔가무시병 조심 = 9~11월 가을에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은 추석 성묘길 특히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풀 속에 살고 있는 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 때 오리엔치아라는 병원체가 인체로 침입하여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질환이다. 쯔쯔가무시병은 현재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유소아의 경우 치사율이 최대 60%에 이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프레이 형태의 진드기 기피제 등을 미리 아이의 옷이나 피부에 뿌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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