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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되려면 보너스는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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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추석 명절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즐거운 대화 속에서도 피해야 할 주제는 있다. 바로 회사와 자녀 문제다.

특히 가장 민감한 돈과 관련 된 부분인 '회사 사정은 어떤지', '명절 보너스로 얼마를 받았는지' 등을 무심코 꺼냈다간 마음을 상하기 쉽다. 이번 추석 대·중소기업간 추석 보너스간 격차가 유난히 큰 탓이다.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에도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정부의 내수살리기 운동 동참 차원에서 넉넉한 보너스를 준비했지만 중견·중소기업 보너스 봉투는 상대적으로 얇아졌다.
8일 중견·중기업계에 따르면 중견·중기 업체 중 연봉계약에 따른 정기 상여금을 제외한 '떡값'을 지급한 곳은 거의 없다. 그나마 정기적으로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중에도 예년보다 상여금 지급액을 줄인 곳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상당수 대기업은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상여금, 귀향 여비,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챙겨줬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기업의 지급액은 117만2000원으로 작년(113만 6000원)에 비해 3만6000원(3.2%)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86만4000원으로 작년(84만6000원) 대비 1만8000원(2.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93만2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소 제조업체로 갈수록 분위기는 더 싸늘하다. 중소기업중앙회 지난달 말 실시한 '2014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 근로자 상여금은 평균 62만2000원으로 지난해 83만원 보다 20만8000원 줄었다. 상여금 지급을 계획 중인 업체도 61.2%로 지난해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

경기도에서 중소 전자부품 업체를 운영 중인 한 대표는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귀향비를 넉넉하게 챙겨주고 싶지만 상황이 좋지가 않다"며 "다소 힘든 추석을 보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추석자금으로 21조 원 가까이 푼다고 했지만 실제 중소기업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며 "실질적으로 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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