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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 1조의 이면, 외국계 은행은 여전히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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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C은행 달성률 최저, 씨티은행도 저신용·저소득자 피해
서민지원 없는 서민금융 도마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올해 상반기 중 은행권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1조원에 가까운 금융지원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지원 목표를 채우지 못하거나 저신용·저소득 고객은 기피하기도 해 보완이 요구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권은 9만76명에게 9541억원의 지원을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이 출시한 2010년 11월 이후로는 총 68만4000명에게 6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상반기 지원액 9541억원은 연간 공급목표액 1만8200억원의 52% 수준으로 하반기 목표액 달성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은행별로 차이는 컸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1860억, 1639억, 1264억원을 지원했는데 이 세 은행이 전체 새희망홀씨 지원의 49.9%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실제로 91억원 밖에 지원하지 않아 15.1%의 달성률을 보였다. 전북은행도 목표액 250억원 중 73억원 밖에 지원하지 않아 29.1%의 달성률을 보였다. 수협도 100억원 중 30억원(29.7%) 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600억 목표액 중 361억원(60.1%)을 채워 한국SC은행과 대조를 이뤘다. 지방은행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광주은행으로 목표액 200억 중 148억, 74.1%를 지원했다.

일부 은행은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지원비중이 적어 새희망홀씨 대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저신용·저소득자의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상반기 지원액 중 저신용자 비중은 35.3%, 저소득자 비중은 26.6%로 총 52.7%만 저신용·저소득자로 채웠다. 한국SC은행도 저신용자 28.4%, 저소득자 37.8%로 총 54.5%뿐이었다. 이들은 새희망홀씨 연체율도 3%대로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계 은행들이 서민지원에 몸을 사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외환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각각 54.1%, 58.8%뿐이었다.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가장 많은 곳은 전북은행과 국민은행으로 각각 94.4%, 88.9%였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가 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또 실적이 부진한 은행을 적극 지도하기로 하고 저신용·저소득자 대출 목표비율도 2011년 은행권 평균수준인 76% 이상으로 설정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도입을 전 은행권으로 확대해 저신용자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비용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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