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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베이징 중관촌 주목하는 까닭

최종수정 2014.08.29 11:08 기사입력 2014.08.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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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간, 정책지원·연구개발 환경 조성으로 IT기업의 요람돼

중관촌 입주 기업(출처: 중관촌 홈페이지)

중관촌 입주 기업(출처: 중관촌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등 굴지의 중국 IT기업을 키워내 대륙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베이징 중관촌을 집중분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은은 정책지원과 연구개발 확충 등 벤처창업지원을 중관촌 성공의 핵심요인으로 꼽으면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서는 긴밀한 창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지난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서 해외 지역발전정책 모범 사례로 베이징 중관촌을 소개했다.

베이징 천안문으로부터 8㎞ 떨어진 중관촌은 총 면적 488㎢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2만여개 기업이 취업자수는 159만명에 이른다. 미국 실리콘밸리(18만개 기업ㆍ취업자수 137만명)에는 못미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3년 기준 매출은 500억위안(약 4900억달러), 부가가치 4100억위안(660억달러), 순이익 2265억위안(365억달러), 납세액 1507억위안(243억 달러)을 기록했다. 베이징시 총생산의 20.5%, 수출의 40%를 점하고 있다.
박동준 한은 북경사무소 과장은 "중관촌이 중국의 대표적인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연구성과 사업화와 우수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관촌은 주변에 베이징대, 칭화대 등 40여개 대학과 중국과학원, 중국공정원 등 200여개 과학연구기관, 100여개 국가 지정 실험실이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연구성과 사업화도 수월하다. 1984년 중국과학원 대학 부설기업으로 시작해 대형 IT기업으로 발전한 레노버가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바이두, 텐센트 등이 중관촌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성장했다.

또 중국 북경시 정부는 법인세 감면, 토지사용비 절감, 수출입절차 간소화, 은행 대출 지원 등 우대정책을 마련해 중관촌을 창업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해왔다.

벤처창업의 활성화도 중관촌의 주요 성공요인이다. 2012년 기준 중관촌의 기업 중 97.6%가 중소기업이고 매년 4000여개의 기업이 창업된다. 벤처보육센터와 창업카페도 성업 중이다.

박 과장은 "마윤 알리바바 대표, 레이쥔 샤오미 대표, 정리췽 텐센트 공동창업자가 엔젤투자자로 투자펀드를 조성해 신생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중관촌의 2012년 중 창업투자금액은 159억 위안(약 26억달러)로 중국 창업 투자금액의 30.2%가 쏠린 벤처금융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 과장은 "중관촌의 사례를 볼 때 한국도 참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선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사업화, 일관성있는 정책지원, 산학 지식교류 촉진 등을 통해 창업문화를 확산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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