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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 파견 문제로 서방과 또 대립…경제침체 위험 65%

최종수정 2014.08.29 08:26 기사입력 2014.08.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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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 친(親)러 반군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경제침체에 빠질 위험이 65%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2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1년 안에 러시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65%로 나왔다. 블룸버그가 러시아 경제 침체 가능성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나온 가장 높은 침체 가능성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방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러시아도 보복 차원의 추가 제재를 결심해 경제 고립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서방국을 대상으로 취할 수 있는 보복성 수입금지 조치에는 자동차, 소비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의 2조달러 규모 경제는 현재 전복되기 직전이다.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러시아를 빠져 나오면서 연 초 이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10% 넘게 하락했고 경제성장률은 쪼그라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연율 기준 0.5%로 설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정부의 희망사항일 뿐 러시아가 올해 말쯤 본격적인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로 서방국과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 수를 1000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니코 탁 나토 준장은 "1000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반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원하는 무기의 양과 질도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탁 준장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러시아 포병부대가 우크라이나 시골에서 이동해 발사 위치에 자리 잡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그동안 반군에 비밀리에 군사장비 등을 제공해 오던 러시아가 최근 대놓고 정규군과 무기를 대규모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을 침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유엔대표부 대사는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 군대가 전혀 없다"고 침공설을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방국의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로 러시아는 냉전 이후 어느 때보다 고립돼 있다"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큰 비용과 추가 결과(제재)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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