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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수 에쓰오일 부사장, “비용절감은 필수, 효율성에서 경쟁력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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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봉수 에쓰오일 수석부사장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은 운영 효율성에 달렸다"며 이는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쓰오일만의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성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이같은 경영 가이드라인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작성, 임직원과 투자자에게 공개했다. 지속가능성보고서는 국제기구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발표하는 기준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작성하는 문건이다. 후속 세대에게 환경ㆍ경제ㆍ사회적 부담을 지우지 않고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한 사회적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보고서로 발간 의무는 없지만 기업의 투명경영 수준을 들여다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박봉수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박봉수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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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경우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은 2008년 이후 7년째다. 정유업계 중 매년 발간하는 곳은 에쓰오일이 유일한 상태로 국내 50대 재벌 그룹 계열사로 따져도 보고서 발간 비율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에쓰오일이 실시한 대규모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의 성과다. 원유를 정제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만큼 저비용 고효율 생산구조를 갖추는 게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이 결과 에쓰오일은 지난해 38건의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로 효율을 2.5% 개선, 약 7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올렸다. 공장 열 손실을 줄이고자 파이프라인의 길이를 조절하고 보강재를 덧붙이는 등 시설과 공정 환경을 보수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현재 에너지 사용과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해당 결과는 정기 보수 기간에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정기보수 기간 중 설치한 폐열회수시스템도 성능을 발휘했다. 폐열을 재활용하기 위한 설비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증기를 생산해 연간 300억원의 효과를 봤다. 정유공장에서 공정 반응시 온도가 상승한 뒤 제품 판매시에는 상온으로 복귀하는 데 이 과정에서의 폐열을 회수한 것이다. 공정별로 다른 접근방식을 적용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외부 전문 기관과의 컨설팅이나 전 직원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 포상제의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려 시장 인지도를 높인 점도 효율성 개선 결과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꾸준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구도일(GOODOIL)=S-OIL=Good Oil'이라는 인식을 강화한 결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뜻하는 '최초상기도'에서 나머지 정유사들의 평균 수치인 7%보다 9배나 높은 64%를 받았다. 마케팅총괄을 맡고 있는 류열 수석부사장은 "브랜드 자산인 구도일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와 주유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지역사회와 연계해 추진 중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임직원의 80%인 2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150여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언급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단순히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에쓰오일의 경영 기조"라며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 수행을 회사의 7대 경영원칙 중 하나로 더욱 강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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