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단 8명 중 삼성 보상 제안 거부한 2명에게만 후원금 지급" 주장 제기…반올림 "사실무근" 반박
25일 반올림측 협상단에 참여하고 있는 A씨는 "총 8명의 협상 참여자 중 5명은 삼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상 기준안을 만들자는 찬성 입장, 1명은 중립 입장, 2명은 반대 입장을 보여 이견이 도출된 상황"이라며 "이 중 반대 입장을 보인 2명은 반올림측에서 후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로 사실상 피해자 다수의 의견을 반올림 활동가들이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반올림측은 1년 전부터 후원금으로 들어오는 자금 일부를 협상단에 참여한 일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올림측은 활동가 후원 계좌, 피해자와 가족 후원 계좌 등 총 2개의 계좌를 운영해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협상단 중 활동가와 의견을 같이 하는 일부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측은 또 협상단 대표에게는 매번 협상에 참여할 때마다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비난하던 반올림측이 오히려 활동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 중 일부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올림측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반올림 관계자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반올림 내부 기준에 따라 치료비 등이 시급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반올림 협상단 8명은 삼성의 보상안 수용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중이다. 지난 21일 삼성 직업병 산재 인정과 관련한 서울고등법원의 2심 판결이 나온 후 반올림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삼성의 보상안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낸 5명은 절충안을 내놨고 오는 27일까지 반올림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반올림측이 절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들은 삼성과 별도 협상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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