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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민낯' 드러낸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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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코리아 광명점 예상도.

이케아 코리아 광명점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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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공룡 이케아가 광명점에서 일할 근로자들의 시급을 최저시급 수준인 5210원으로 고지했다. 광명시와 협약까지 맺으며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내세웠지만 정작 저임금 일자리만 양산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이달 7일부터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사이트 '워크넷'에 광명점 내 레스토랑, 판매사원, 고객지원센터 직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걸고 시급을 5210원으로 고지했다. 또 경기일자리센터 사이트에도 레스토랑에 주 40시간 근무할 정규직 사원을 뽑는 공고를 통해 일당을 4만1670원~5만원 사이로 고지했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5208.75원~6250원 사이다. 이들 공고는 현재 내려간 상태다.
이케아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근로자는 사무직이나 관리직이 아닌 근로직으로, 경력을 인정받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근로직들이 이 기준으로 시급을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이케아가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시급(7.25달러) 대비 25% 높은 9.17달러를 직원 최저임금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국내에 진출한 코스트코보다도 낮으며, 국내 대형마트 3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당 40시간 일하는 정규직 근로자의 채용도 줄이고 있다. 가입자가 3200명에 달하는 대형포털의 이케아 구직자 카페에서 한 근로자는 "풀타임으로 (1차 면접을) 뽑혔는데 (이케아코리아로부터) 파트타임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풀타임 발표도 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 뽑았다는 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당 40시간을 일하는 정규직 대신 20~3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를 늘리겠다는 시도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케아의 시도가 적은 비용으로 500명 고용 창출이라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광명시와 고용 창출 협약까지 맺어 놓고서 대부분을 저임금 파트타임 근로자로 채우겠다는 '속내'가 보인다는 것이다.
이케아는 그동안 '기업비밀' 이라며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 구직자들의 불만을 샀다. 높은 급여수준 대신 합리적인 기업문화로 보상해 준다는 설명이지만, 채용 과정에서 5월에 이력서를 보낸 구직자들에게 '2~3개월 뒤에 답해 주겠다'며 무성의한 일처리를 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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