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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직접 만져보고, 재 보고"…이케아 영등포 팝업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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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전시공간 마련…가격공개 갯수 적어 불만도

이케아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들.

이케아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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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격도 저렴하고, 국내 가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라 눈이 가요. 이케아 광명점이 들어온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저렴한 가격에 놀라 = 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이케아코리아의 팝업스토어 '헤이 홈'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이 한데 모여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목동에서 온 주부 이혜지씨는 "소문으로만 듣던 이케아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은 물론 20대부터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20개 제품의 가격을 공개했다. 작은 스툴(의자)이 5000원, 다리미판이 6000원, 자작나무로 만든 의자가 3만원, 다리 네 개짜리 침대 협탁이 2만9900원이었다. 의자처럼 앉을 수 있는 나무 수납상자는 5만원, 침대 캐노피(그늘막)가 1만2900원, 사슴 모양 인형이 1만9900원 등이다. 어린이용 망치놀이 장난감이 9900원, 거실용 사각형 러그(깔개)가 4만9900원이다.

'이렇게 싸?' 제품 가격에 대한 탄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한 50대 고객은 러그를 들춰보며 "이 정도 크기에 가격이면 굉장히 저렴한 것"이라며 "국내 대형마트에서 샀던 깔개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감탄했다. 연인과 함께 매장을 찾은 한병규씨도 "스툴이 인터넷 쇼핑몰보다 20~30%는 저렴한 것 같다"며 "같은 제품이 이미 있는데 괜히 샀다"고 말했다.

단 제품 가격 공개의 폭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40대 고객은 "6000원짜리 다리미판을 보고 이케아 점원에게 다른 제품의 가격을 물었는데 '나중에 공개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새발의 피만 보여준 느낌"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이케아 팝업스토어를 찾은 어린이들.

영등포 이케아 팝업스토어를 찾은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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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앉아 노는 어린이들 천국 = 어른들이 가구를 들춰보고 열어보는 동안 아이들은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장난감을 갖고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국내 가구매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다. 이케아코리아만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견본제품으로 마련해 놓은 나무 기차와 나무 레일을 조립해 기차놀이를 하는 남자아이가 있는가 하면, 9900원짜리 플라스틱 망치놀이 장난감을 갖고 놀이에 열중하는 여자아이도 보였다. 헝겊인형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밟히기도 했지만 점원 중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서랍에 들어가거나 캐노피 아래 그늘에서 뒹굴고, 행사장에 마련된 페이스페인팅 서비스를 받았다.

고객들은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줄자와 연필을 집어 들고 가구의 크기를 쟀다. 집안 인테리어에 대해 고심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전시장 초입에는 20대 블로거와 30대 DJ의 생활양식에 맞춰 세련되게 꾸민 13㎡, 17㎡ 크기의 방이 있어 소비자들이 침대에 앉거나 직접 누워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독특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체험하고 만질 수 있는 문화까지 함께 선보임으로써 국내 가구업체와는 차별화된 가치로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인해 '비상'이 걸린 국내 가구회사들이 한 번쯤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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